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정부세종청사 14동·15동의 옥상정원을 지난 3월부터 새롭게 정비한 뒤 입주한 정부기관 직원과 방문객들에게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미 운영 중이던 1코스(6~1동·1.4km)와 2코스(6~13동·1.6km) 외에 3코스(11~15동·1.4km)를 이번에 신규로 개방한 것이다.
15개의 정부세종청사 건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옥상정원은 전체 길이가 3.6km에, 크기가 2만6000여평(8만8279㎡)에 달한다. 2016년 5월25일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Largest Rooftop Garden)'으로 등재됐다.
특히 성곽둘레를 돌며 성 안팎의 경치를 구경하는 순성놀이라는 전통놀이에서 착안했다는게 특징이다. 정부는 소나무 등 61종의 조경수 17만4400여그루 외에도 다양한 테마별로 정원을 꾸며 지루할 틈없이 공간을 조성했다. 여기에 분수대와 정자, 넝쿨터널 등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직접 체험한 옥상정원은 가을 하늘을 느끼기 딱 좋은 장소였다. 약 100m 길이의 계단형 분수 캐스케이드(cascade)를 지나 올라서자 탁 트인 시야와 넓은 개방감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청사 주변에 물든 단풍들도 한눈에 들어왔다.
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옥상정원을 개방한 이후 지금까지 14만6000명(하루 평균 88명)이 다녀갔다. 현재 1코스는 오전 10시, 2코스는 오후 1시30분, 3코스는 오후 3시30분 등 평일·주말 모두 하루 3회 개방 중이다.
세종청사 옥상정원 방문을 원하는 개인·단체는 네이버 온라인 예약(회당 50명)이나 당일 현장방문해 접수(인원 제한 없음)하면 무료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관람은 세종시의 문화관광해설사와 숲 해설자의 인솔로 진행된다.
정부세종청사는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관람 일에는 예약자와 현장 접수자 모두 신분증을 지참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옥상정원 내 식물 보호를 위해 물을 제외한 음료와 음식물은 반입이 제한된다.
허승녕 행안부 환경팀장은 "옥상정원 이용자에게 편의와 볼거리 제공을 위한 추가 사업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옥상정원 관람객의 의견을 참고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국민 맞춤형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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