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절친은 친구 남친 유혹"… 비난 자초한 중국 샴푸 광고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11.13 09:24
샴푸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유명한 샴푸 브랜드가 '가짜 절친은 친한 친구 남자친구를 유혹할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올렸다가 부적절하다며 뭇매를 맞았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샴푸 브랜드 비앤플라워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수 공식 계정에 이 같은 광고를 올렸다.

자사 제품이 타사와 구별되는 '진짜'라며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제작된 웹툰 홍보물이었다. 비앤플라워는 "진짜 절친과 가짜 절친이 어떤지 보라"며 "가짜 절친은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혹하고 만나는 모든 남자에게 집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여성의 몸매를 부각하고 엉덩이를 강조한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내 엉덩이를 봐, 음료병도 들어 올릴 수 있어"라는 선정적인 멘트를 달았다. 이 여성 옆에는 남자친구 팔짱을 낀 다른 여성이 있었다.


이 광고로 비앤플라워는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비앤플라워는 2021년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고객들이 제품 구매 운동을 펼치면서 브랜드를 살려낸 일이 있기에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시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여성 소비자를 배신한 브랜드를 차단했다"며 "다시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비앤플라워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비앤플라워는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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