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하이브 분석 리포트에서 BTS(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 디지털 멤버쉽 유료화, 신인 남자 3팀 데뷔 등을 근거로 2025년 말까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거 동방신기(에스엠), 빅뱅(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대 전후 주가 흐름을 참고해 하이브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BTS가 데뷔한 이후 군입대로 첫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025년 6월 BTS 완전체 이후 월드투어 온기가 반영될 2026년까지 3가지 성장 모멘텀을 근거로 올해보다 135%의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첫째는 BTS 투어 규모를 꼽았다. 그는 "2019년 월드투어 종료 후 2020년에 발표된 투어 규모만 240만명으로 코로나 때 취소됐다. 그런데 빌보드 HOT100 1위는 2020~2021년에 집중돼 있으며, 지난해 지민과 정국은 솔로로도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즉, BTS 글로벌 팬덤 확대는 2020년에 집중돼 있기에 2019년에 발표한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는 오는 12월 시작되는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팬클럽의 경우 콘서트 선 예매권이 중요하기에 콘서트가 많이 열리지 않는 동남아 등에서의 수익화는 제한적이었다"며 "위버스 라이브의 주요 트래픽인 해당 지역을 타겟해 월 3000~5000원 수준의 유료화를 시작하는 점은 결제 경험을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5년에만 한국, 일본, 라틴에서 각각 남자 그룹이 데뷔한다"며 "BTS 컴백까지 감안하면 남자 4팀이 추가되는 것이며, 한국 남자가 빅히트 레이블 데뷔라는 점에서 상당히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2025년, 2026년 영업이익을 각각 3500억원, 477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그룹의 컴백에 따라 타사의 주가가 움직였던 사례를 들어, 주가 재평가 기대감을 키웠다. 이 연구원은 "과거 동방신기, 그리고 빅뱅의 완전체 제대 전 저점을 기준으로 제대 후 6개월 내 상승률은 각각 약 40%, 80%"라며 "이들의 완전체 제대 날짜를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주가는 제대 전후로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물론 한한령과 버닝썬, 노재팬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다는 이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도 BTS 입대 후 중국향 앨범 감소와 어도어 이슈로 과거 저점을 하회하는 디레이팅이 있었다"며 "지나고 보면 너무나 쉬워 보였던 투자 기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당사는 이번이 3번째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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