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폰드그룹이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13일 평가했다. 4분기에는 더 가파른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브랜드 모멘텀과 해외 진출 기대감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폰드그룹의 3분기 연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72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51억원이다. 이커머스 채널 확대와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라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슈퍼드라이, 헬베스코, BBC Earth 등의 오프라인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9월에 인수한 화장품 해외 유통사인 모스트의 실적도 일부 반영됐다"고 했다. 이어 "1, 2분기 대비 이익률이 낮은 건 신규 브랜드 매장 런칭에 기인한다"고 했다.
4분기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수한 브랜드 유니버스(스파이더)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신규 런칭한 브랜드들의 평균 판매단가 상향이 기대된다"며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의류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가 역시 재평가 받을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의류업체들이 다른 내수 산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이유는 매출 성장 둔화, 낮은 수출 비중, 신성장 모멘텀 부재 등"이라며 "동사는 신규 브랜드 런칭을 통해 매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해외로의 진출도 4분기부터 확인된다"며 "슈퍼드라이 브랜드 IP(지적재산권)는 국내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 IP"라고 했다. 아울러 "이외에도 해외 판매가 가능한 라이선스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성장 모멘텀은 국내 화장품을 해외로 유통하는 모스트 인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며 "폰드그룹은 밸류에이션 상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