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년간 개발 중인 스마트링 출시 여부를 놓고 업계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초의 스마트링을 출시한 '오우라(Oura)' 대표가 "애플은 스마트링과 스마트워치를 함께 출시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비즈니스 관점에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링 출시가 불발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톰 하레 오우라 CEO(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히려 (애플링이) 애플워치의 영향력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링은 착용자의 심박수·수면 정보·운동 정보·생리주기 등 건강 정보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가볍고 배터리 수명이 길며, 종일 착용하기 쉬워 차세대 헬스케어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최초의 스마트링은 2015년 핀란드의 오우라가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지난 7월 갤럭시링을 출시했다.
애플이 스마트링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결국 애플이 스마트링 제품 개발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애플이 10년간 개발했던 애플카를 포기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는 설에 힘이 실렸다. 다만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 등 일부 매체는 애플이 여전히 스마트링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한다.
오랜 기간 스마트링 사업을 해온 하레 CEO는 "애플이 저희와 삼성전자를 예의주시하는 것 같지만 스마트링 사업을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애플은 매우 집중력 있는 회사다. 그들은 시계(스마트워치)에 배팅했고, 이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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