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흐름에 분배금 늘리는 고배당주 ETF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11.12 15:36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분배금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월 분배금을 늘리거나 특별 배당을 실시하고, 분기 배당을 월 배당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밸류업 기조가 이어지며 배당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고배당주 ETF의 분배금 성장도 기대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10월 분배금 주당 73원씩 지급했다. 지난 1월부터 매월 61원씩 지급하던 분배금을 12원 늘렸다. 주요 은행주들이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등 배당금을 늘린 영향이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지난해 10월 상장한 ETF로 고배당주의 대표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DGB금융지주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주요 은행주들은 분기균등배당을 실시하는 등 배당을 확대해왔다. 이와 함께 주요 은행들은 최근 내놓은 주주환원 계획에서 대부분 점진적인 배당증가를 골자로 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적인 밸류업 업종으로 꼽히는 은행주의 경우 꾸준한 배당증가가 예상된다"며 "ETF 분배금도 향후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도 지난 4일, 10월 분배금을 주당 280원씩 지급했다. 앞서 9월, 8월 분배금이 각각 67원, 71원인데 비해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기존 0.5% 월배당에 1.5%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다. 앞서 6월 분배금도 특별 배당이 더해져 212원의 분배금을 지급했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도 국내 고배당 종목을 주로 편입한다.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SK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등을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존 연 배당이나 분기 배당이었던 고배당주ETF를 월배당으로 전환해 주목받은 사례도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연 배당 상품인 PLUS 고배당주 ETF를 지난 5월 분배금부터 월배당으로 전환해 매월 주당 63원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월배당으로 전환한 이후 PLUS 고배당주는 1300억원이 넘게 순자산이 증가했다.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8월부터 분기 배당이었던 KOSEF 고배당 ETF를 월배당 방식으로 전환했다. 매월 주당 60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배당주 ETF의 경우 배당 수익률이 다른 인컴형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어서 분기배당이나 연 배당 위주였지만 월배당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전환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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