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선물(futures) 거래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신고가를 거듭 경신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저항선이라고 받아들여졌던 구간들이 모조리 돌파당하면서다. 그러나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잇따른다. 한 BJ는 자신의 선물 라이브 방송에서 비트코인이 8만달러 초중반선에 거래되자 "지금 롱포지션으로 진입하면 평단(평균단가)이 세계 제일이 될 것 같아서 못 하겠다"라며 거래를 유보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그 후로도 계속 올라 8만9530달러(바이낸스 현물 시세 기준)까지 치솟았다.
전업 트레이더나 스트리머들의 경우 비트코인이 이전 고점이 형성했던 저항선을 돌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강한 매도 물량이 나타나지 않고 기존 저항선 부근에서 적체됐던 매물도 해소되면서 시세가 크게 상승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반응도 많다. 차트 분석 등 기술적 분석을 통해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이 과거 비교해볼만한 가격대에서 움직였던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3시27분 기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22% 오른 8만8536.00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역대 최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7만3777달러에 머물러 있었다.
다만 그는 "가상자산은 펀더멘탈(기본적 분석)이 어려운 여건인데 기술적 분석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이고 {네이버}, 카카오, 2차전지 종목 등이 급등했다가가 급락한 현상을 보면 FOMO의 끝을 알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가상자산시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 비축 등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지난 4월 반감기, 1월 미국의 현물 EFT(상장지수펀드) 승인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옵션 만기일인 12월27일을 앞두고 10만달러에 도달하고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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