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신변 보호에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소속 로봇 개가 비밀리에 투입됐다.
이 사실은 로봇 개가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Mar-a-Lago) 리조트 저택 밖의 야자수 사이를 지속해서 산책하는 것이 목격되면서 알려졌다. 로봇개가 양옆 다리에 '애완견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고 기계적으로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혔다.
원격 조종되는 이 로봇 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만든 것으로, 미국 비밀보호국 소속이다. 해당 기관 대변인은 매체에 "대통령 당선인을 보호하는 것이 (로봇 개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구체적인 기능을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로봇 개는 감시 기술과 우리의 경호 기능을 지원하는 첨단센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시경(NYPD)도 로봇 개 3마리로 '로봇 K-9' 부대를 조직했다고 지난해 뉴욕시 에릭 애덤스 시장이 발표한 바 있다. 로봇 개는 앞서 맨해튼의 한 건물 주차장이 무너졌을 때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투입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공공 안전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에서 로봇 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로봇을 만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현대차의 선구안이 돋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에 주목,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로봇 분야 관련 기술개발을 꼽고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그리고 2020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사들였다. 정 회장도 일부 지분을 직접 보유했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 소프트뱅크그룹 20%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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