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에만 두 번째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에 자리 잡아 가고 있는 'K-신도시'의 성과는 물론 '한국형 산업단지'의 본격적 발돋움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1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오는 24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지난 7월15일 민·관 합동 수주 지원단과 함께 간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베트남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준공식에 참석, 한국형 산단 수출 성과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장관이 찾을 흥옌성 산단은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36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이달 중 완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 중인 베트남의 첫 한국형 산단으로 면적 143만1000㎡, 사업비 1168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LH는 2017년 베트남 현지 시행사인 에코파크의 제안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업 시행은 한국과 베트남 기업의 합작법인 VTK가 맡았다.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 등 한국 기업이 지분 75%를, 에코파크 자회사인 TDH에코랜드 등이 나머지 25%를 보유하고 있다.
산단 구축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현지 생산시스템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생산지다. 지난 8월 본보(관련기사: [단독]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세운다)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장관도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공장 추가 설립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현지 방문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K-산단의 수출 성과가 드러남에 따라 직접 현장을 챙기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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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잇따라 들어서는 'K-신도시', 장관이 직접 확인한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베트남 현지 기업인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국내 기업 제니스(Zenith)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자로 승인받은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구축하는 신도시 사업이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박닌성 동남신도시사업지 현장을 찾아 '도시수출 1호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탰다. LH는 같은 달 박닌성과 사업 후보지를 구체화해 방한 한 팜민찡 베트남 총리와 LH·박닌성 간 동남신도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지는 박닌성 꾸에보현 일대로, 계획 구역은 1592ha(헥타르)이며 개발구역은 800ha다. 계획 인구는 약 16만명이다. 사업 기간은 2026~2076년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있다. 사업비는 4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LH는 이르면 이달 중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세 설명 및 협의를 진행하고, 다음 해 사업 계획 수립 및 기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측의 투자정책 승인에 따른 사업계획 구체화 및 실시협약,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행 등의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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