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설 부인한 김병만 "전처, 30억 요구…나 몰래 생명보험 수십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11.12 13:54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김병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 사진제공 = TV조선
개그맨 김병만이 4년 전 이혼한 전처에게 30억원에 이르는 금전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12일 김병만의 소속사 스카이터틀에 따르면 김병만은 2011년 재혼인 전처 A씨와 결혼했다. A씨는 당시 전남편과 사이에서 딸을 두고 있었는데, 김병만과 재혼하면서 딸을 김병만의 호적으로 전적했다.

다만 김병만이 2020년 이혼 소송 후 딸을 파양해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파양 조건으로 30억원을 제시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A씨가 재혼 당시 전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딸을 김병만 호적에 올렸다. 현재 딸은 20대 중반이다. 이혼했으니 호적에서 빼가야 하는데 그 조건으로 30억 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병만 입장에선 그동안 양육비도 냈고, 할 만큼 했는데 호적에 빠지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니 황당한 상황"이라며 "재산 관리도 전처가 했던 상황이라 재산 분할을 해줘야 하는데 주지 않기 위해 김병만을 허위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만은 이혼 소송 중 전처가 자신도 모르게 생명보험 수십 개를 든 것을 알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만은 지난달 한 방송에서도 A씨 자녀에 대한 양육 의무를 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A씨와 결혼 1년 만에 별거해 10년 동안 떨어져 살았다"면서도 "(전처) 아이 양육을 위한 지원은 충분히 했다. 아이를 위해 이사도 하고, 그 친구는 성인이 됐으니 나도 내 갈 길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씨가 자신의 이혼 요구를 단순한 투정으로 치부했다며 "결국 법의 힘을 빌려야만 했다. 이혼 소송 끝에 갈라서게 됐다"고 부연했다.

방송인 김병만. / 사진제공 = TV조선
김병만 측은 이날 A씨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정폭력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혼 소송에서도 A씨는 김병만의 가정폭력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김병만은 해외 체류하고 있었다"며 "A씨가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만의 전처 A씨는 이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병만의 가정폭력을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김병만이 결혼생활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저질렀고 김병만이 현재 폭행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송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맞다 보니까 당시엔 심각성을 몰랐다. 딸도 제가 맞는 장면을 4차례 본 적이 있다. 사실 잘할 때는 공주, 왕비처럼 잘해줬다. 그래서 그 시간만 지나가면 또 괜찮다고 제가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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