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승격팀에게 진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인 가운데, 영국 현지 팬들이 "손흥민만은 사과하지 말라"는 이례적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새벽 입스위치를 홈으로 불러 EPL 1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입스위치는 이번 시즌에 EPL로 승격한 팀으로, 토트넘과 맞붙기 전 EPL에서 치른 10경기 중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승격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1대 2로 졌다. 입스위치에 시즌 첫 리그 승리를 선물한 셈이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토트넘 팬들은 거센 불만을 토해냈고, 이들을 달래기 위해 팀의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우리가 앞서나갈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해 매우 고통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팀을 구성하는) 모두가 이런 결과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들에 손흥민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많은 댓글을 남겼다.
일부 팬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팬은 주장 손흥민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로 "쏘니(Sonny)는 언제나 자기 몫을 다했으니 고갤 들어", "다른 선수는 몰라도 너만은 사과하지 않아도 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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