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양국 간 조약에 최종 서명했다.
12일 노동신문은 1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 련방(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비준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은 지난 11일 정령에 서명했다"면서 "조약은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의회가 비준한 관련 조약에 서명했다. 김 총비서도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이에 대해 서명하며 북러 간 새 조약이 공식 발효되기 위한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조약이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선 양 정상이 서명한 비준서를 서로 교환하면 된다.
북러는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 4조에는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모든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사실상의 군사동맹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를 명분으로 북한은 러시아에 특수부대를 파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본격적인 전장 투입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현재 북한군의 파병 규모가 3000여명이고 연말까지 총 1만1000명에 달하는 특수부대원들이 러시아에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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