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정상, 결속력 과시…"흔들림 없는 우크라이나 지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11.12 07:12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외교 안보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을 계기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국 총리가 이 기념식에 참석한 건 80년 만에 처음이다.

정상회담 후 엘리제궁은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안보와 국방 문제에서 유럽의 독자적인 책임과 이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도 성명에서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면서 "겨울로 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강력한 위치에 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트럼프가 외교 안보 지형의 격변을 예고한 가운데 유럽의 두 지도자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고 FT는 의미를 짚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대한 두 나라의 고민이 그만큼 깊단 방증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즉각 평화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유럽에선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당장 종료할 수 있단 우려가 크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옆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사진 위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을 때의 모습"이라고 적힌 조롱성 밈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증액할 것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나토 탈퇴를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영국은 GDP의 2.3%를, 프랑스는 2%를 국방비로 지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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