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8% 급등…트럼프 시대의 황태자는 머스크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11.12 05:58
[뉴욕=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석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28. /사진=민경찬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주 30%에 이어 다시 8% 이상 급등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시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저가 전기차 생산을 포기한 테슬라가 로봇택시에 대한 정부 규제를 대폭 완화해 관련 시장을 잠식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날 워싱턴에선 트럼프 당선자가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와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대통령 내각을 구성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웨드부시 분석가들은 최근 실적이 개선된 것에 더해 전망이 밝다는 평가와 함께 테슬라를 초과수익 등급으로 평가했다. 웨드부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 주행 및 AI(인공지능) 스토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테슬라 목표 주가를 주당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한 이후 머스크의 재산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그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최소 1억 3000만 달러를 지출한 머스크가 트럼프의 두 번째 백악관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받을지, 아니면 측근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CNBC는 그러나 어느 쪽이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가 이미 수주한 190억 달러에 더해 그의 회사들과의 새로운 정부 계약으로 잠재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그의 회사에 대한 19건의 알려진 진행 중인 연방 소송 등 조사 대부분은 어쩌면 차기 정부 기간 내에 완전히 종식될 수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주에 테슬라 목표 가격을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점점 더 가까워지는 관계가 테슬라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선거 전에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7500달러 규모의 전기 자동차 세액 공제를 삭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러나 마지막 선거 유세 중 하나에서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 책임자로 임명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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