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과 트럼프 전화 통화 했다는 보도... 거짓 "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11.11 20:0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전화통화 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개 반박했다.

11일(현지시간) 그리 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의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 보도에 대해 "단순히 거짓 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러한 보도는 완전히 허구이며, 거짓 정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론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접촉할 수 있지만, 아직은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WP는 "트럼프가 7일(현지시간) 푸틴과 전화 통화해 '갈등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또 이밖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해결"에 대한 더 많은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7일은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의 확정 소식(6일)이 전해진 다음 날이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자는 유럽에 주둔 중인 대규모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 지난 7일 발다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같은 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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