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고차 매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421만6800대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같은 기간 전기차의 중고차 매매가 54% 급증한 78만9800대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신문은 올해 전기차 중고차 매매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32.5% 증가한 832만대를 기록하면서 중고차 시장 역시 성장세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5.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8월 16일 중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에는 2만위안(약 386만원), 내연차 구매 시에는 1만5000위안(약 290만원)으로 보조금을 약 100%씩 올렸다.
9월 25일 기준 중국 자동차 이구환신 정보 플랫폼에 등록된 자동차 폐기 보조금 신청건수는 113만건에 달한다.
한편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은 소비자의 신차 구매 욕구에 불을 질렀을 뿐 아니라 중고차 매매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전기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초기에 전기차를 구매한 소유자가 더 높은 성능,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전기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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