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혈액 진단 플랫폼' 컴파스, 22억원 규모 시드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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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인 창업 스타트업 컴파스 (Kompass Diagnostics)가 베이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에서 22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컴파스는 소량의 손끝 채혈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진단 기기 '아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소자를 통해 특정효소반응을 분석하는 원천기술로 전문 검사기관의 대형장비에 준하는 고감도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분자진단이 모두 가능하다.

첫번째 제품은 난임 분야에서 사용되는 자가 호르몬 검사 기기다. 검사 후 5분 내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난임부부의 76%가 비용과 지리적 접근성, 난임병원 공급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해결하는 데 일조한다는 포부다.

컴파스는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의 김민구 대표와 UCLA대학교·시카고대학교에서 공동연구로 손발을 맞춰온 정효암 최고기술책임자(CTO), 장현준 최고과학책임자(CSO)로 꾸려진 팀이다. 정효암 CTO는 국내 첫 가정용 콜레스트테롤 측정기 '리피드프로'의 상용화를 이끈 전문가고 장현준 CSO는 반도체 소자 기반 고감도 바이오센서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투자를 주도한 최동언 베이스벤처스 수석팀장은 "김민구 대표의 뚜렷한 사업적 비전을 중심으로 정효암 CTO의 소형 진단기기 상용화 경험 및 장현준 CSO의 바이오센서 분야 R&D 전문성이 조화를 이룬 팀"이라며 "난임이라는 글로벌 문제 해결에 큰 혁신을 불러올 가능성을 지닌 팀"이라고 밝혔다.


컴파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임상 연구와 난임병원들과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민구 컴파스 대표는 "시험관 및 난자동결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3일 마다 필요한 호르몬 검사는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게도,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크다"며 "자가 호르몬 검사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검사 비용을 줄이며, 병원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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