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은 신희준 재난의학센터장이 국제 재난 대응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차 세계보건기구(WHO) 응급의료팀 글로벌 회의'에 초청돼 발표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회의는 전 세계 응급의료팀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국제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는 세계 재난의학 및 응급의학 연맹(WADEM)의 '돈 도나휴(Dr. Don Donahue)' 회장을 비롯한 여러 국제 보건 정책 전문가가 참여했다.
신희준 센터장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이하 KDRT)의 관리·훈련 전략 강화를 중점으로 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시리아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의 국제적 개입 필요성'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전자는 KDRT의 WHO 글로벌 응급의료팀(EMT) 등급을 높이기 위해 WHO가 제시한 16개 도메인 17개 클러스터에 기반해 수행한 문헌 고찰 연구다. 신 센터장은 행정 조직 개편, 의사소통을 위한 기술적 상호운용성 지침 개발, 교육과 역량 강화를 주제로 3편 이상의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
특히, 시리아 인도적 위기 관련 연구는 시리아의 민간인 인도주의 구호 조직인 '화이트 헬멧(White Helmets)'이 전쟁 통에 목숨을 걸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 주목받았다. 시리아 난민 출신으로 영국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SCH 재난의학센터 인도주의 도움 교육 분과 소속 국제 겸임 교원인 '라드완 알 바르반디'와 협력 연구로 진행됐다.
신희준 재난의학센터장은 "이번 WHO 응급의료팀 글로벌 회의를 통해 전 세계 재난의학 및 응급 의료 전문가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서의 응급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센터장은 지난달 스웨덴 순스발에서 열린 'Tactical Trauma 2024'에서 국제 전술의학 전문가 집단과 네트워킹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 국가 재난의학학회 2024'에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오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되는 'CBRNe-Summit-ASIA-2024'에서도 구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신희준 센터장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병원 BIDMC 재난의학 펠로우십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 펠로우 출신이다. 재난의학 국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미국 및 유럽 재난의학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국내 몇 안 되는 재난의학 전문가다. 국내외 주요 재난의학 교육기관의 훈련교육과 워크숍을 설계하고 있고 운영위원과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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