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트럼피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11.11 10: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모습./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하면서 '트럼피즘'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피즘(Trumpism)은 트럼프(Trump)와 ism(주의·사상)을 합한 말로, 문자 그대로 '트럼프 주의' 혹은 '트럼프 사상'을 뜻합니다. 미국인들이 트럼프 사상을 추종하고 열광하는 현상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트럼피즘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나라, 국제기구와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국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성격을 띨 때가 많습니다. 또한 백인, 보수층의 이익과 연결되는 사안이 많아 이 계층의 지지가 두텁습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직후 반(反)이민 정책을 강하게 추진했는데 국경이 맞닿은 멕시코에 장벽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벽은 '미국판 만리장성'으로 불리며 논란을 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수입 철강에 추가 관세를 매기기도 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를 놓고 한국에 몇 배 부담을 요구하고 여의찮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는 트럼피즘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선거운동 기간 파리기후변화협정 재탈퇴를 암시한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이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교토의정서에서 더 나아가 195개 당사국 모두에 구속력을 갖는 국제협약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함께 지키기로 한 것이 골자입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체결됐는데 트럼프 1기 정부가 2017년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정부가 재가입했는데 이를 다시 탈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제기구 탈퇴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전세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무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입품에 관세를 더 매기는 식으로 무역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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