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5일 예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판사를 겁박하는 무력시위를 했다"며 재판 생중계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지난 8일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장외 집회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이후 나흘 연속 이재명 사법리스크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민주당은 지난 주말에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또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공직자, 공무수행에 대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 시위를 할 것 같다"며 "사법당국과 경찰에 엄격한 대응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15일과 25일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순전히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생각해보라"며 "유죄라 생각한다면 판사를 겁박하고 무력시위를 하는 게, 무죄라고 생각하면 재판을 생중계하라고 무력시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재판)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한다"며 "사실 민주당의 스스로의 판결도 이미 유죄로 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이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하니 저도 하나 비교하겠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2023년 11월 유권자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자신에 대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히 요구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데 쏙 빼놓는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 대표 역시 이재명 대표에게 법원에 직접 재판 생중계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 제기 때마다 숱한 거짓말과 책임전가로 모면해 온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용 선전 집회를 하는 등 정쟁에 몰두하고 이번주는 김건희 여사를 타깃으로 14개 의혹을 뒤섞은 인권유린 특검법을 강행하겠다 한다. 강행처리할 경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하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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