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현재 북한군 1만1000~1만2000명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됐다고 추산했다. 이 중 1만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 규모 병력을 투입해 공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포함한 병력 5만명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 일부를 되찾았으나 아직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이 포함된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뿐만 아니라 벨고로드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방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가 이뤄진 뒤인 10일 밤 러시아가 공격용 드론 145대를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기록적 수치라고 밝혔다. 드론 145대는 대부분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도 6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 8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중 34대가 모스크바를 겨냥했으며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격 시도라고 했다. 떨어진 드론 잔해로 5명이 다치고 주택 4채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립이 아닌 평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그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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