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 만에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18% 감소했다. 해당 기간 조업일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었던 탓에 수출 감소폭이 늘었다. 조업일 평균으로 보면 수출은 0.1% 줄었다. 정부는 월말까지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49억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8%(3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157억6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0%(41억9000만달러) 줄었다.
해당 기간의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8억56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0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5일)에 비해 1.5일 적다. 조업일 평균으로 비교하면 수출 감소폭은 줄게 된다. 올해 2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0.1% 감소했다.
월말까지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전년동월 대비 수출은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간의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17.4% 늘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0%로 전년동기 대비 6.6%포인트(p) 늘었다.
이 밖에 수출은 선박(373.9%), 컴퓨터주변기기(8.6%) 등에선 증가했지만 △승용차(-33.6%) △석유제품(-33.2%) △무선통신기기(-19.0%)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29.2%), 홍콩(3.9%) 등에선 증가했지만 △중국(-14.6%) △미국(-37.5%) △베트남(-6.0%) 등에서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품목별로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에서 늘었지만 △원유(-35.0%) △반도체(-1.0%) △가스(-15.0%)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선 증가했고 △중국(-22.1%) △미국(-37.8%) △유럽연합(-35.8%) △일본(-9.0%) 등에서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올해 누적 수출은 5807억5000만달러, 수입은 5420억4000만달러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은 8.1% 늘은 반면 수입은 2.8% 줄었다.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387억1000만달러 흑자다.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는 7000억달러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6891억달러로 제시했다. 각종 기관의 전망치를 보면 연간 수출 규모가 6850억~690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감소했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월말까지 반도체·컴퓨터 등 IT(정보·기술) 품목,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 플러스(+)가 14개월 연속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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