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태국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부리람주에서 64세 여성 A씨는 마약 중독자 아들을 감금하기 위해 주방 옆에 감옥을 만들었다가 적발됐다.
A씨는 "아들이 수십 년간 마약 재활 치료받고도 다시 문제를 일으키자 결국 집 안에 철창을 세웠다. 20년 동안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 살았다"라고 했다.
현지 법에 따르면 집 안에 수감시설을 설치한 뒤 사람을 가두는 일은 불법이다. 현지 당국은 A씨의 행동을 '인권 침해'라고 규정하면서도 수십 년간 마약 중독 재활과 재발을 반복한 아들의 행동이 점점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지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봤다.
당국은 이 아들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사건은 태국이 직면한 마약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됐다. 이에 타위 솟송 태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국가 마약 예방·통제 문제 해결 위원회 회의를 소집, "단순히 마약 밀매자를 단속하는 것 이상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남아의 어머니는 3~4일에 한 번 마약을 투약하는 중독자였다. 그는 아들을 방치한 뒤 이웃이나 절에서 음식을 구걸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은 2022년 6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다시 마약류로 재지정하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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