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클리오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해외 성장 동력 확대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11일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클리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87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64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인 11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색조 브랜드의 노후화 및 경쟁 심화 영향으로 핵심 채널에서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해외는 미국 수출이 아쉬웠는데, 미국 화장품 현대화법 발효에 맞춰 인증 제품을 준비했으나 입고가 지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하락에 컸는데 신제품 런칭에 따른 마케팅 집행이 전년동기 대비 40억원 확대된 영향"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색조 중심에서 기초 제품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미국, 동남아 및 기타 지역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사가 대응하는 중저가 색조 및 기초 영역에서 다양한 신생 브랜드의 약진은 추가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핵심 브랜드별로 전략을 재검토해 2025년 매출 4000억원 돌파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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