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엄청난 폭발음"…불기둥 치솟은 포항제철, 원인 규명은 아직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11.10 20:31
10일 오전 4시20분 포항제철 파이넥스 3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다. /사진=뉴스1

포항시민들의 간밤을 설치게 만든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과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스1은 10일 한 감식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이 난 곳이 일반기업이 아니라 국가 중요시설인만큼 원인을 파악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 관계자는 "파이넥스 설비 내부의 압력상승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큰 공장의 경우 감식에 2~3주 이상 걸리고, 주요 설비가 피해를 입었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2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송정동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3차례 폭발음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후 30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명가량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5시간만에 모두 꺼졌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10일 오전 4시20분 포항제철 파이넥스 3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15년간 5000억원이 넘는 R&D(기술개발)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설비로 2007년 처음 가동됐다. 기존 용광로공법과 달리 가루형태의 철광성과 일반탄을 가공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중에서 파이넥스 3공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한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업황이 둔화하며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고로에서의 쇳물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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