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계열사 현대이지웰 지분 15% 공개 매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11.10 19:47

매입가 주당 7000원 책정... 배당 이중과세, 계열사 합병 등 고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복지몰 계열사 현대이지웰 지분 15%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11일부터 30일까지 현대이지웰 보통주 356만1954주(약 15%)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공개매수 가격은 7000원으로 지난 8일 종가(6050원)보다 약 16% 높은 수준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이지웰 주식 주식 831만1227주(35%)를 소유했다. 2021년 매물로 나온 지분 28.26%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매수 목표치에 미달하면 응모 주식을 전량 매입하고, 목표치를 초과하면 안분비례 방식으로 지분을 매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상장사인 현대이지웰은 공정거래법상 행위 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지분율 30% 이상만 보유하면 된다.

그런데도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이지웰 지분 추가 매입을 결정한 것은 배당 이중과세 문제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 50% 이상 확보 시 자회사의 배당금에 대해 100% 익금불산입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분 확대를 통해 현대드림투어와 현대이지웰 간 합병 리스크도 해소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현대지에프홀딩스가 100%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드림투어와 상장사인 현대이지웰을 합병하기 위해 현대이지웰의 기업가치를 낮출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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