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이스X는 LG에너지솔루션에 '스타십' 우주선에 들어갈 보조 동력 배터리와 전력 공급 배터리 납품을 의뢰했다. 해당 배터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셀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이는 새 우주 왕복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스페이스X는 주로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우주왕복선에 장착해왔다. 하지만 우주왕복선 발사 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안정성이 높은 배터리가 필요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에만 대형 수주 계약을 5건 따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과 6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프랑스 르노, 일본 이스즈자동차 등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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