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사태 해법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가 오는 11일 출범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에 참여와 협조를 바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날 오전 8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한다. 김 의장은 "전제조건 없이 여러 의제를 프리하게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참여 여부에 대해 김 의장은 "(임현택 회장에 대한) 의협 내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참여 여부를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날 회의는 의제를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어서 상견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출범식 후 첫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 윤석열 정부의 의료 사고 면책 특례조항, 전문의 처우 개선, 필수·지역의료 활성화 방안 등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입장이 상반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대표 의료단체가 (협의체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얼마 전에는 (정부·여당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줘야 참여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참여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는 단계"라며 "(이날 중)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민주당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참석한다. 여당 참석자는 이만희·김성원·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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