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북한의 GPS(위치정보 시스템) 방해 활동이 330여건에 달했으나 실제 피해는 없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개풍 및 해주 방향에서 유입되는 전파혼신 신호가 중앙전파관리소의 전파감시시스템에 지속 탐지되고 있다"며 "지난 1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GPS 신호수신 장애접수 내역은 항공기 279건, 선박 52건 등 총 331건이며 운항사고 등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PS 전파혼신이란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GPS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 전파를 송출해 GPS 신호활용 서비스의 정상적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전파혼신이 발생하면 육해공 교통 위치정보 수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GPS 전파혼신 상시 감시체제를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GPS 이용 주의 항공고시보를 발행했고 항공기 대체항법 및 지상항행 안전시설 이용, 관제기관 지원 등 조치를 내렸다. 해양수산부도 혼신상황을 전파하고 해경과 협력한 어선 안전조업 지도, 항해주의 안내, 선박 대체항법 이용 등 조치를 했다.
과기정통부는 "항공기·선박 등 운항에 피해가 없도록 GPS 전파혼신 상황을 주의깊게 감시하며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일(9일)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해주·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교란 도발을 하고 있따고 밝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당일 인천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2척에서 GPS 교란신호가 나타났고 어선에서도 GPS 위치정보 확인에 불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출항지연이나 인명 등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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