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동참 폼페이오, 눈 밖 났나? 트럼프 "행정부에 안 쓴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11.10 13:56

[미국 대선] 트루스소셜에 언급… 경선 상대였던 헤일리도 배제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도덜드 트럼프 2024 미국 대선 당선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구성할 주요 인사를 검토 중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과 올해 경선 상대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차기 행정부 인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을 2기 행정부 인선 대상에서 배제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나는 이전(1기 행정부)에 그들과 함께 일한 것을 매우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조국을 위해 봉사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만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폼페이오 전 장관과 헤일리 전 대사 모두 트럼프 당선인에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던 인물"이라며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자신에게 반기를 들지 않았던 '충성파' 인물들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트럼프에게 쓴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부 장관 등을 맡아 주요 대외정책 전면에 선 인물이다. 그는 과거 트럼프의 지출 정책과 기밀문서 처리 등을 앞세워 트럼프를 비판했었다. 그는 공화당에 대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연약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는 트럼프에 대한 비난으로 여겨졌다.


다만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트럼프의 찬조 연설자로 자주 나서며 2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기용될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트럼프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합류 가능성은 낮게 평가돼왔다.

한편 트럼프는 9일 애리조나에서도 승리를 확정하며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를 모두 차지해 선거인단 312명을 최종 확보하게 됐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최종 선거인단은 2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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