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류·차엔진 이어 소재까지… 코넥스 도약 이끄는 강윤근

머니투데이 대담=반준환 증권부장, 정리=김창현 기자 | 2024.11.11 06:16

[머투초대석]②강윤근 코넥스협회장은?

강윤근 코넥스협회장(코나솔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제4대 코넥스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강윤근 코나솔 회장은 화학공학과 기계공학 전문가다. 직장인의 꼭짓점인 전문경영인으로 오랫동안 일해오다 2021년 세계 최고의 HIP(열간등방가압·Hot Isostatic Pres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나솔의 경영권을 인수해 오너 경영인이 됐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 회장이 대학을 다녔던 1970년에는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펼치던 때였다. 그의 전공은 화학공학이었지만 정부정책에 따라 기계과목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했다. 대학졸업 후 선박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던 대우조선(현 한화오션), 글로벌 스포츠 의류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제조하는 화승R&A, 자동차 엔진 부품 전문 제조기업 코렌스 등을 거쳤다. 화승R&A와 코렌스에서는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업종은 전부 달랐지만 화학공학과 기계공학을 넘나들며 공부했던 넓은 분야의 지식이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한다. 인생항로를 거치며 생겨난 사업적 통찰력은 코나솔 인수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코나솔이 가진 기술이 향후 반도체, 우주공학,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안 나노 솔루션의 약자인 코나솔 사명도 강 회장이 인수 후 손수 작명했다.


그가 인수하기 전 코나솔은 압연롤, 가이드롤러 등 철강산업용 중간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였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단 2개 회사만 생산할 수 있는 산업 중간재 생산장비인 초대형·고성능 HIP를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뽐낸다. 성장주의, 기술우선주의를 경영철학으로 생각하는 강 회장은 코나솔 인수 후 코넥스와 인연을 맺었고 올해는 협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력 △1956년생 △부산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국제경제학 석사 △경성대학교 경제학박사 △2012~2014 (사)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감사역임 △2014~2015 (사)한국고무학회 제26대 학회장 △2015~2021(주)코렌스/코렌스 EM 대표이사 / 부회장 △2021 코나솔 회장 △2022 코나솔 코넥스시장 상장 △2024 (사)한국원자력산업환경복원협회 협회장 △2024 코넥스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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