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정, 300만달러를 기금 출연한다. 이를 통해 관련 지역 인프라 사업 발굴하고 에너지·광물자원 등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겠단 포석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ADB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장관급회의에 참석,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ADB와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에 300만달러 출연 협정을 체결했다. ADB가 신설한 CSPPF는 인프라 및 에너지, 수자원, 농업 등 분야 사업 준비를 지원하는 기금이다.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광물자원 등 공급망 안정 문제가 대두되면서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 우리 정부는 CSPPF를 통해 중앙아 인프라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한다.
우리나라는 기금 설립 멤버로서 출범을 함께했다. 서명식은 CAREC 장관급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CSPPF의 지원대상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이 중국 재정부 차관보, ADB 남·중앙아시아 부총재와 함께 서명했다.
문지성 국장은 "CSPPF가 한국과 중앙아시아 지역 간 새로운 협력 창구가 되기를 바라며 한국의 기여가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기후대응 인프라 사업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 국장은 산자르 볼로토브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차관과 리스멘데예프 벡잔 교통통신부 차관을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신재생에너지·교통 분야 등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개발 협력 확대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한국은 2006년부터 한-ADB 신탁기금을 활용해 역량 강화, 기술 지원 등 역내 개도국의 사업 준비를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이번 기금 출연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협력 저변을 확대, 기후 대응과 관련한 에너지 및 인프라 등 분야를 지원해 신탁기금 사업에 우리 기관·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우리 경제외교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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