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탄소배출권 사업 본격화"… 선도적 역할 나선 NH증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11.10 09:18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바이오차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에서 명시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탄소제거(CDR·Carbon Dioxide Removal)가 가능한 물질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증권사 최초로 국내 바이오차 사업 기반 탄소배출권 사업에 투자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축분, 우드칩, 커피박 등 다양한 유기성 물질을 원료로한 바이오차 생산 사업이 점차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제거 실적은 자발적 탄소배출권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NH투자증권과 영덕울진축협은 우분 기반 바이오차를 기초로 탄소배출권 발행과 판매에 협력하는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1일에는 국내 바이오차 생산 기업인 우노에너지와 바이오차 기반 탄소배출권 발행 및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우노에너지는 축분 바이오차 제조 및 생산 설비에 특화된 기업으로, 최근 당진낙농축협의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 사업장에서 연간 2000톤(t) 규모의 축분 바이오차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 시설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차는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인근 농가 및 영농단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3000t 안팎의 탄소배출권을 발행하고, 해외 탄소 시장에 유통할 방침이다. 한국 바이오차 기반 고품질 탄소제거크레딧 발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차 산업 발전과 탄소배출권 시장 내 바이오차 가치를 높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솔루션본부의 박건후 대표는 "글로벌 탄소 시장이 파리협정 제6조의 기틀 아래 규제 및 자발적 배출권 시장이 통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은 국내 바이오차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농축산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제거시장 분석업체 CDR.fy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총 CDR 기반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도량 4만6000tCO2e(이산화탄소상당량) 중 80%는 바이오차 기반 탄소제거실적에 기반했다. 바이오차는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로부터 토양 내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탄소 저감 방안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탄소중립추진전략의 농림축산 부문 탄소감축 수단 중 하나로 축분 바이오차를 명시하고,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신규 바이오차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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