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과 선사 관계자 등은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꾸려진 제주시 한림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후 2시30분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려 구명조끼를 입었으며, 두 손을 맞잡거나 눈물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10여분 뒤 500t급 함정에 실종자 가족들을 모두 태워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까지는 왕복 두 시간 거리"라며 "현장을 20~30분 정도 둘러본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선장 배모(58)씨를 포함한 선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9명 등 15명은 인근 해상에서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 주모(56)씨와 한모(53)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35금성호는 최초 사고해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수심 80~90m 아래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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