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CNN·악시오스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승리 확정 직후인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25분간 통화했고, 이 통화에 머스크 CEO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때 머스크 CEO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본 거주지 마러라고에 있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트럼프 승리로 인한 불안감이 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른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절망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재선에 성공하면 "(대통령 취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끝내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축하를 위해 전화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 전화기를 머스크 CEO에게 건넸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만 스타링크 지원에 사의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통신망이 파괴되자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CNN은 "머스크가 지원한 스타링크로 우크라이나군이 궁지에 몰렸던 최저선 군대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위성통신망 자금을 모두 부담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인이 머스크 CEO를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 CEO가 위성통신망 비용 부담에 불만을 제기하고, 확전 반대를 이유로 러시아 함대를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를 방해하고자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와 머스크 CEO 간 관계는 악화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그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인 6일에는 하루에만 15%가량이 올라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하루새 265억달러(약 36조9489억원)가 늘었다. 8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한때 328.71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종가(321.22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