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이 원장이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과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아시아 주요 3개국(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출장은 △홍콩 IR(투자설명회) △현지 감독당국 면담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간담회로 이뤄졌다.
이 원장은 우선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 등을 순서대로 예방한다. 양국 간 감독 협력·공조 강화와 국내 금융사의 현지 진출·영업 애로 해소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과의 만남에선 양국 금융사 상호 진출과 감독 현안의 인식을 공유한다. 이 원장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국내 금융사의 자체적인 해외 진출에서 내부통제·리스크관리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고 있음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외연 확장 속에서도 건전성이 충실히 관리되도록 면밀히 살피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같은 면담 내용은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부코핀은행(현 KB뱅크)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2018년 처음 부코핀은행에 투자한 이후 최대 주주에 올랐다. 1조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부코핀은행은 2022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28번의 제재를 받았다.
13일에는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으로 홍콩 IR을 개최한다. 이 원장을 비롯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금융중심지로서 서울·부산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노력과 지향점을 제시하고 주주가치 우선 보호, 국제 정합성에 맞는 인프라 구축 등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한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와 계획을 공유한다.
11일과 15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과의 간담회가 열린다. 이 원장은 현지 금융시장 여건과 함께 현지 영업 확대에 애로가 되는 규제·감독 관행이 있는지 의견을 교환하고 다각적인 지원·관리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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