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8일 "주장 구자욱이 올곧은병원에서 시상하는 9월 월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9월 한달간 16경기를 뛰면서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 3도루, 출루율 0.559, 장타율 1.017, OPS(출루율+장타율) 1.576으로 훨훨 날았다.
너무도 컨디션이 좋았기에 더욱 뼈아팠던 부상 이탈이었다. 삼성은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구자욱은 LG 트윈스와 1차전에서 앞서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선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이후 기세를 탄 삼성은 홈런 5방을 터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구자욱은 도루 과정에서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고 결국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7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대타 출전 가능성도 보였으나 그마저도 힘든 몸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졌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끊임 없이 독려했던 구자욱은 준우승에 고개를 숙였다.
MVP에 선정된 구자욱은 "포스트시즌 중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해 많이 속상하고 아쉬웠다.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고 있고 빨리 회복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MVP에 선정돼 기쁘고 선후배님들 및 코칭스탭 분들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과 임경환 원장이 8일 시상했고 구자욱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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