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해서" 6만원짜리 네일아트 받고 '먹튀'한 여학생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11.08 15:45
네일아트를 받은 뒤 화장실 핑계로 도망가는 여학생/사진=JTBC 사건반장
한 여학생이 6만원짜리 네일아트를 공짜로 받은 뒤 그대로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A 씨가 지난 6일 한 여학생으로부터 '먹튀' 피해를 봤다고 제보했다.

A씨는 여유롭게 출근하려다 2층 미용실 사장님이 "손님이 와서 기다린다"고 전화해 부랴부랴 매장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네일아트를 받은 뒤 화장실 핑계로 도망가는 여학생/사진=JTBC 사건반장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앳된 여학생이었다. A씨가 "평일인데 학교 안 가고 어떻게 왔냐"고 묻자 B양은 "엄마가 네일 아티스트인데 손톱이 엉망인 걸 보고 당장 네일부터 받으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지 그랬냐"는 물음에는 "엄마가 바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정성 들여 손톱 하나 하나 네일 시술을 완료한 순간, B양은 화장실이 급하다고 했고 A씨는 외부에 있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화장실을 핑계로 급히 나간 B양은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앉았던 자리에는 선불 교통카드만 남아있었다. 카드에 남아있던 금액은 5000원 정도였다고 한다.

네일아트를 받은 뒤 화장실 핑계로 도망가는 여학생/사진=JTBC 사건반장

당초 B양은 A씨에게 네일 아트 외에 손톱 연장, 속눈썹 시술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었다. 그러나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예약자가 있어 젤네일 밖에 안 된다"며 거절했다.

B양이 예약자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적었던 휴대전화 번호도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나이 먹은 어른들이 먹튀를 해도 처벌을 안 받으니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싹수가 노랗다", "잠재적 범죄자", "돈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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