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가 첫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E&S는 입찰에 참여했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 입찰' 지원이 이날 오후 3시 마감했다. 입찰물량은 6500GWh(기가와트시)로 계약기간은 15년이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22일 우선협상대상자, 12월 중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낙찰된 기업은 준비기간 3년을 거쳐 오는 2028년까지 청정수소 발전사업을 개시해야 한다.
입찰 참여가 유력시됐던 한화임팩트는 이번에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올해는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걸로 결정이 됐다"고 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파워시스템과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 연료로 작동하는 수소터빈(80MW 중대형급)을 개발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임팩트가 이를 활용해 이번 청정수소 발전시장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비싼 청정수소 가격 △부족한 블루·그린수소 인프라 △발전소 가동률 보장 여부의 불확실성 △글로벌 불황 속 수소 사업 속도조절 기조 등이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혀왔다. 여기에다 정부가 발전단가 가격 등의 '비공개 상한선'을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반면 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블루수소를 활용한 보령 수소혼소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도입한 뒤 개질, CO2 포집과정을 통해 블루수소를 연 12만5000톤(향후 25만톤까지 확대) 생산하고, 이를 혼소발전 연료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 국내 유력 수소연료전지 사업자인 두산퓨얼셀이 일부 발전기업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정수소 입찰을 검토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직접 입찰을 하진 않지만, 복수의 발전소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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