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첫 4분기 연속 흑자…"연간 흑자 순항"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4.11.08 15:22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으로 3분기 매출 136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 기록

사진=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지속적인 성장 덕이다.

SK바이오팜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2% 증가한 136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용역 수익이 100억원 이상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25.7% 감소했다.

3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8% 증가했다. 판관비 1007억원과의 차이가 1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전사적인 고정비 상승 최소화 노력과 함께 세노바메이트의 빠른 미국 매출 성장 속도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 레버리지란 고정비가 큰 산업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의 상승 속도가 빠른 효과를 말한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초 제시했던 미국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53개월 차인 지난 9월 월간 총 처방 수는 약 3만1000건이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53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3분기 누적 매출 752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과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 전신 발작 3상의 주요 지표 결과를 내년 말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 소아·청소년 대상 승인 신청에 앞서 약제를 삼키기 어려운 소아를 위한 경구 현탁액 제형을 내년 중 승인 신청할 수 있는 방안을 식품의약국(FDA)과 협의 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 단계에 진입해 그 결과를 오는 12월 초 미국 LA에서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가속 성장하고, 여기에서 오는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해 약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선정하고,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성공적인 인수로 획득한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해(현 SKL35501) 외부 파이프라인(신규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연내 RPT 연구 진행 상황 등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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