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비서관은 8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내고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응모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모 절차에서 최종 3인의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TV조선 탐사보도부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2021년 3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직한 직후부터 도왔던 '원년 참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강 전 비서관 등을 이른바 '김여사 라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강 전 비서관은 입장문에서 "(김 여사 라인으로)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한끼 한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며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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