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근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 84㎡(전용면적) 기준 최저 14억4380만원에서 최고 15억744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이는 평촌 지역 내 기존 분양가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다. 평촌 지역에서 이렇게 고가 분양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지역 부동산 업계는 물론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크로베스티뉴'는 후분양 단지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분양 계약 체결 후 몇 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 선분양이 대부분인데, 후분양은 완공 이후 분양이 진행돼 공정 리스크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아크로베스티뉴'는 내년 2월 입주 예정으로, 분양 후 기다림이 짧은 점도 매력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지만 '아크로베스티뉴'의 높은 분양가는 안전마진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변 시세와 유사한 수준에 맞춰 분양가가 책정돼 분양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완공 후 시세 차익을 노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 단지의 미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인기 예상 아크로베스티뉴의 성공 여부는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변동성 강화로 예비 입주자들의 부담은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촌 지역의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장기적인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고급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촌 아크로베스티뉴의 흥행은 후분양의 신뢰성과 지역 가치를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특히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큰 시기인 만큼 실거주 의사와 자금력이 있는 수요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성공의 핵심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평촌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교육 환경도 우수해,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다만 분양가가 높아진 만큼 면밀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양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1011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면적별로 △39㎡ 10가구 △59㎡A 286가구 △59㎡B 33가구 △74㎡B 21가구 △84㎡ 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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