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출시 임박…고대구로병원, '전문 센터' 개소로 맞춤 치료 나서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11.08 13:31
고려대 구로병원 전경.

고대구로병원이 정밀 진단을 통해 치매(알츠하이머)의 맞춤 치료를 구현하는 '알츠하이머 예방센터'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뇌 내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시작으로 뇌가 점차 위축돼 기억력 저하를 포함한 신경인지기능이 저하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환자들이 기억력 저하와 같은 초기 증상을 느끼기 약 20년 전부터 뇌 내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뇌 내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한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신약(상품명, 레켐비)이 최근 개발됐고 현재 미국·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신약을 승인해 올해 12월부터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훈 예방센터장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를 통해서 뇌 내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면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특히 증상이 경미한 단계에서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으므로 정밀한 진단을 통해 조기 진단,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센터 개소 배경을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 알츠하이머 예방센터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종합적인 신경 심리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서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건망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를 비롯해 교육, 인지훈련 프로그램 등 환자별 맞춤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 센터장은 "알츠하이머병은 잘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질환"이라며 "적절한 운동, 심뇌혈관 위험인자 교정, 인지훈련, 금주, 금연 등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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