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모펀드 "인삼공사 1.9조 인수 제안" 공식 거절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4.11.08 11:02

사모펀드의 허위사실 공표에도 유감 표명

KT&G가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는 외국계 사모펀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KT&G는 8일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을 거절하는 회신을 전달했다. FCP는 지난달 13일 KT&G에 정관장 브랜드를 운영하는 KGC인삼공사의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

KT&G는 회신문에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허위 사실 공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글로벌 일류기업(Top-tier) 도약'이란 그룹 목표를 밝히고 건기식과 글로벌, NGC(전자담배)를 3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G는 일방적인 인수 의사 발표와 금액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FCP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투자자 행사인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8배 금액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기업 가치로 1조2000억~1조3000억원이며, 이에 150% 수준인 1조9000억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G는 "당사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인용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향후 허위 사실 주장과 공표로 당사와 당사 주주들과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도 FCP의 주장이 무리한 기업 흔들기라고 지적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은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음으로 인해 기업활동을 저해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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