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와일스는 내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왔고 2016년과 2020년 성공적인 캠페인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면서 비서실장 임명을 발표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와일스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혁신적이고, 모두에게 존경받는다"며 "수지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며, 그가 미국을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돼왔던 터다. 대통령으로 가는 문고리로 통하는 비서실장은 핵심 보좌관으로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하고 백악관 내부 운영을 총괄하며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돕는 등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근거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와일스는 올해 공화당 전략가 크리스 라치비타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이끈 공로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FT는 와일스가 선대위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론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역시 와일스를 각별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가 가끔 통화 중 대화를 멈추고 와일스를 불러들이곤 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와일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최고의 증거라고 평했다.
트럼프 전현직 보좌관 및 고문들은 와일스를 "완벽한 전문가"라고 묘사했으며, 적을 만들지 않고 트럼프 세계 내 복잡한 파벌 사이에서 적을 만들지 않고 젊은 보좌관이나 고위 정책 결정자들 모두에게 존경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와일스는 1970년대 공화당 잭 켐프 선거 캠페인에서 일을 시작하며 정치에 발을 들였고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이후 플로리다로 이주해 정치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며 선거 전략가로 활동했다.
수지 와일스는 정치적 아이디어와 전략이 뛰어난 인물로 명성을 얻었으며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수석 고문으로 경합주로 꼽히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의 연승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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