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에코-프렌들리 데이'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니켈의 경쟁력이 있어 저희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진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에코프로그룹이 지난 9월 중국의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협업한다고 발표한 사업이다. 광물 제련과 전구체 제작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GEM과, 전구체·양극재 사업을 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서 '제련→전구체→양극재' 통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 에코프로가 강점을 가진 삼원계(NCA·NCM) 양극재가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LFP(리튬·인산·철) 공세를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이었다. 송 대표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원가절감 효과가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미국 외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이다. 송 대표는 "미국의 중국 배제 방향성에 맞춰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회사 차원에서의 변동은 크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25%여서, 나머지 75%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이 들어갈 수 있는 '75%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제시한 것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제련공장 설립을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중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FP 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하이니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최근 미드니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LFP는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중국기업이 잘하는 영역이라 차세대 기술을 토대로 중국을 이길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런 차원에서 소성 기술이나 무(無) 전구체 등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제철과는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철 수급 관련 협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 대표는 "자동차 기업 몇 곳, 국내외 배터리 기업 몇 곳 등 고객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1조원에서 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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