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정책 변화 영향 점검, 모니터링 강화·필요시 적기 대응"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11.08 09:15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제2회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8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필요시 적기 대응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유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했다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며 "금리·주가 등 다른 가격변수의 변동 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향후 글로벌 성장·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금융·경제 여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직후 열린 11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5.0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균형을 유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지수는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 기대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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