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중동, 우크라아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행 4.75~5.0%에서 4.5~4.75%로 낮췄다. 지난 9월 '빅컷'(한번에 금리를 0.5%p 인하하는 것)에 이어 다시 한번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차는 1.5%p로 줄었다.
최 부총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이 보다 중립적 기조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며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잠재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하겠다"며 "부동산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 중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하겠다"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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