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트럼프노믹스 2.0, 수혜받을 ETF는?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11.09 08:0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면서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공화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과거 미국우선주의에 기반해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펼친만큼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산업 전반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지정학적 갈등 최대 수혜주인 방산, 조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가장 큰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종료되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초까지는 현재 수준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화당이 백악관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레드스윕(Red Sweep)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무역분쟁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레드스윕이 뒷받침됐던 것으로 풀이되는데 또다시 전세계적 무역갈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방산, 조선 업종을 내년 상반기까지 주목하는 이유다. 이들 산업은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갖춘 것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2기 내각 구성 후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증시는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했다.


중국 압박 심화하면 반도체 반사이익…밸류업 ETF도 주목


트럼프 2.0 주목받는 ETF/그래픽=이지혜

AI가 IT업종을 넘어 교육,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관련 ETF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빅테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AI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유세과정에서 드러낸 바 있다. 삼정KPM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 축소로 관련업종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는 있겠지만 대중국 반도체 규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AI반도체 관련 ETF는 'ACE AI반도체포커스', 'HANARO Fn K-반도체',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KODEX 반도체', 'TIGER Fn반도체TOP10' 등이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 투자를 원한다면 SK하이닉스 관련 밸류체인에 집중투자하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주목해볼만하다.

방산과 조선도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동맹국에게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요청해온 만큼 전세계적으로 무기수요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국내 조선업에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굴기에 맞서야하는 상황인만큼 선박건조 능력과 보수·수리 역량도 갖춘 국내 조선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관련 ETF로는 'PLUS K방산', 'SOL K방산', 'TIGER 우주방산',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TIGER 조선TOP10'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밸류업 ETF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내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전까지 시장 내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방어적 상품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한다는 이유에서다. 'KODEX 코리아밸류업'을 포함해 12개 ETF가 상장돼 있다.

베스트 클릭

  1. 1 故송재림 SNS엔 "긴 여행 시작"…한달 전 '밝은 미소' 사진 보니
  2. 2 "5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 준대"…이 적금 출시 23일 만에 1만명 가입
  3. 3 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4. 4 폭행설 부인한 김병만 "전처, 30억 요구…나 몰래 생명보험 수십개"
  5. 5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