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9월 이어 11월도 기준금리 25bp 인하…'4.50~4.75%'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11.08 05:39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 인하 속도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했다.

7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25bp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의 결정 이전에 트레이더들은 9월 회의와 그 이후 정책 입안자들의 후속 발언에서 이 결정을 널리 예상해 왔다. 연준 위원들의 이번 금리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9월에 반대 투표가 나왔던 것과는 달리 의사가 일치됐다. 9월 50bp 인하 결정에서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동의하지 않은 바 있다.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쓰였다. 9월 성명서에선 인플레이션 목표에 달성에 관한 보다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돼 있었지만 이 부분이 완화된 것이다.


성명서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톤을 약간 낮추어 "시장 조건이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며, 경제전반에 대해서도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기준 2.8% 성장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다소 낮지만 미국의 역사적 추세인 1.8%-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분기 전망은 약 2.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가 확실히 연착륙 활강비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9월과 11월 금리를 인하하는 사이 정치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큰 이벤트가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재정적자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징벌적 관세와 대량 추방을 공표했고, 모든 수입품에 대한 일괄 관세를 천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그의 첫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은 낮았고, 코로나 팬데믹 초기 단계를 제외하면 경제 성장은 강세를 유지했다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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